ADVERTISEMENT

‘아이언맨’ 이정환, 18번 홀 버디로 올해 첫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KPGA 최종전에서 우승한 이정환. [뉴스1]

KPGA 최종전에서 우승한 이정환. [뉴스1]

입대를 앞둔 프로골퍼 이정환(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형준(26)은 2018시즌 KPGA 투어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이형준 KPGA 대상, 박상현 상금왕 #여자골프는 최혜진 대상·신인왕

이정환은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 카운티 안성H의 레이크 힐 코스에서 열린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쳐 합계 6언더파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이정환에 1타 앞서 있던 이성호(31·5언더파)가 18번 홀에서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했다. 챔피언 조에서 동반 라운드하던 이정환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6월 카이도 골든 V1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이정환은 이날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11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환. [사진 KPGA]

11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환. [사진 KPGA]

이정환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부문 2위, 팬 투표로 뽑은 인기상 등을 거머쥐면서 KPGA의 스타로 떠올랐다. 정교한 아이언샷 덕분에 ‘아이언 맨’이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부진했다.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외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달 초 제주오픈 공동 8위로 모처럼 톱10에 이름을 올린 이정환은 여세를 몰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정환은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입대할 계획인 이정환은 “중학생 때부터 지금껏 쉬지 않고 골프만 했다. 군 생활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형준이 14번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형준이 14번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이날 대회를 끝으로 2018시즌을 마친 KPGA 코리안투어의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를 27위(5오버파)로 마친 이형준은 대상 포인트 4662점을 받아 박효원(31·4524점)을 제치고 시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형준은 올 시즌 우승을 하지 못했음에도 준우승 2회, 3위 3회 등 17차례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컷 탈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 KPGA 투어에서 우승을 못 한 선수가 대상을 받은 건 2005년 허석호 이후 13년 만이다. 그는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승용차 1대, 내년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 등을 보너스로 받았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3승을 거둔 박상현(35)은 상금왕(7억9006만6667원)과 최저타수상(69.133타)을 받았다.

11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페럼 클럽에서 열린 'ADT 캡스 CHAMPIONSHIP 2018' FR, 최혜진이 2번 홀에서 퍼팅 후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KLPGA]

11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페럼 클럽에서 열린 'ADT 캡스 CHAMPIONSHIP 2018' FR, 최혜진이 2번 홀에서 퍼팅 후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KLPGA]

한편 이날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선 박민지(20)가 연장 승부 끝에 박유나(31)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 공동 6위에 오른 ‘수퍼 루키’ 최혜진(19)은 신인왕과 함께 대상도 받았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왕과 대상을 함께 받은 건 2006년 신지애 이후 최혜진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 이정은(22)은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