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 부탁 받고 피소인 구속|돈 받은 경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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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2부는 18일 고소인으로부터 피고소인을 구속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7백만원을 받고 피고소인을 구속시킨 서울 성북경찰서 조사계 박성희 경장(43)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장은 지난 84년4월 주류 도매 회사인 S상사 대표 정모씨(47)와 정씨의 처이모인 임모씨(45·여)와의 회사 경영권을 둘러싼 이사회 회의록 조작에 대한 맞 고소사건을 조사하던 중 정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7백만원을 받고 임씨를 사문서 위조 및동행혐의로 구속했다는 것.
박 경장은 임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 나와 검찰에 이 사실을 고소함으로써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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