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잇단 반미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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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모보일 기자】10일 있은 미군의 한국인 폭행치사 사건에 이어 15일 미군차량에 한국인이 치여 숨진 사건으로 군산 일대에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전주대·원광대·군산대 등 대학생들과 전북지역 재야·종교단체 회원들은 15일부터 미군의 구속수사 및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내고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미군당국은 사태가 악화되자 전 미군 장병들의 영외 외출을 금지시켰다.
한편 법무부는 18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이 18일 발생한 정판용씨 살인사건의 범인「브루스·A·하라이다」중사(29)에 대해 재판권 행사를 요청해 옴에 따라 이를 허가, 한국 법원에서 재판토록 했다.
「미군에 의한 정판용씨 피살사건 대책 위원회」(위원장 전양곤) 와「전북 민족 민주화운동 협의회」(약칭 전북 전민련·회장 박창신·한상렬·이수금)등 재야단체와 학생들은 15일에 이어 17일 오후3시에도「2차 미군살인범 구속 수사 촉구대회」를 군산에서 개최하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1천여명의 경찰에게 화염병·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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