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생명 3연패냐|코트여왕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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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동방생명의 3연패냐, 서울 신탁은의 첫 정상 등극이냐』
장장 3개월간의 페넌트 레이스를 벌여온 88농구대잔치 여자부 챔피언은 동방생명-서울신탁은의 대결(25일부터 3전2선승제)로 판가름나게 됐다.
동방생명은 17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벌어진 3차 대회 7일째 여자부 경기에서 센터 성정아(성정아·17점·리바운드 17)의 발군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을 73-61로 여유있게 제압, 4전승으로 남은 신탁은전(19일 오후2시반)승패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동방생명은 지난해 11월 추계 실업 연맹전 및 88농구대잔치 2차 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1, 2차 대회 준우승(승점10)을 포함, 종합 승점 16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또 서울 신탁은은 태평양화학을 62-55로 격파하고 2승2패를 마크,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4위(승점3), 종합 승점 12점을 확보함으로써 이날 동방생명에 패해 3위(승점4) 에 머무른 국민은(종합 승점 11·5)을 따돌리고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동방생명과 서울 신탁은 간의 정상대결은 지난 87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
동방생명은 올 시즌 3차례 대결에서도 역시 2승1패로 앞서있다.
1, 2차 대회에서 드러난 전력은 득점·리바운드·수비력 등이 모두 엇비슷하다. 그러나 3차대회 들어 서울 신탁은은 주전 가드 최은정이 발목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득점·리바운드·수비력 등에서 모두 동방생명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게임씩 치른 타일 현재 동방생명이 총2백99점(평균 75점)을 올린 반면 신탁은은 2백84점 (평균71점)에 머물렀고 리바운드에서도 동방이 총1백31개(평균 33개)를 잡아낸데 반해 신탁은은 94개(평균 23·5개)에 그쳐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신탁은은 정미경 김말련 임애경 등 공격트리오의 외곽슛 성공률(신탁은 44%, 동방 40%)에서 앞서 있다.
따라서 양팀 간의 맞수대결은 성정아와 문경자의 더블포스트를 앞세운 동방의 골밑슛과 공격트리오로 포진한 신탁은의 외곽 슛으로 판가름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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