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학생독립운동 재평가 지원…독립유공자도 더 발굴”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광주시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광주시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89년 전 오늘, 나주에서 촉발돼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은 청년항일투쟁사에서 특기할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당초 광주교육청이 주관하던 기념식을 올해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기로 한 데 대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을 정당하게 평가하기로 했다. 그 결과로 올해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를 정부 주관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일제 강점기 6·10 만세사건과 광주학생운동 등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특히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던 날을 기념해 매년 11월 3일 행사가 열려왔다.

이 총리는 “학생독립운동은 주체가 학생이었을 뿐, 성격은 항일독립운동이었다. 장소도 광주에서 시작됐지만, 이내 전국으로 확대됐다”며 “학생독립운동이 항일투쟁의 맥락에서 올바르게 평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학생독립운동 재평가를 위해 넓게 지혜를 모으고 성심껏 지원하겠다”며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 관계자와 각계 대표, 시민·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정부 주관 행사로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자체 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독립유공자 포상과 기념사, 가수 휘성 등의 기념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독립운동에 나섰던 광주지역 고등학교의 후배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고 당시 사용했던 격문을 학생들이 낭독하는 등 과거와 달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새롭게 발굴한 유공자 중 후손이 확인된 3명도 포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