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산당 권력독점 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파리·바르샤바 UPI·AFP=연합】폴란드 공산당은 앞으로 1당 권력독점체제를 포기할 것이라고「미에치스와프·라코프스키」폴란드 수상이 10일 밝혔다
「라코프스키」수상은 10일 발간된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와의 회견에서『지금은 낡은 사회주의 구조가 구각을 탈피, 새로운 체제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이러한 전환기는 여타 모든 사회주의 국가들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폴란드 정부는 이러한 상황변화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전후 지도체제인 공산당 1당 독재체제를 포기, 다당제를 채택할 용의가 있음을 선언했다.
「라코프스키」수상은 그의 이같은 발언이 앞으로 공산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권력장악을 허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변하고『폴란드 공산당은 다른 정당과의 경쟁의 원칙을 받아들였으며 이는 전환기에 있어서의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폴란드정부는 10일 재야세력과의 제5차 원탁회의에서 대통령직 신설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재야 세력들은 사법제도의 독립과 언론통제 해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