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매달리지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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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노-김 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11일 아침까지 핵심 당정회의를 갖는 등 이번 회담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쌍방간 입장차이가 워낙 커 주로「듣기」위주의 회담으로 진행키로 전략을 수립하여 건의.
한 당직자는『어차피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주장식의 회의가 될 것이 뻔해 합의를 위해 애써 매달리는 꼴을 보이지 않기로 했다』면서『비록 합의가 없는 회담이 되더라도 중요한 대목에선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정부의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
다른 당직자는『김영삼 총재가「단독행동」을 함으로써 야3당의 공조체제에 찬물을 끼얹는 불로소득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특위정국을 일방적으로 선언할 경우 노 대통령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 서로 얼굴을 붉히기 전에 만나 다행』이라고 다른 측면에서의 이점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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