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꼽은 ‘이직 골든타임’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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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뉴스1]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뉴스1]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에도 최적의 시기, 즉 골든타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꼽은 이직 골든타임 1위는 ‘3년차’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714명을 대상으로 ‘이직 골든타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이직의 골든타임 1위는 3년차(36.6%)였고, 5년차(27.4%), 4년차(11.0%) 등 3~5년차 사이를 꼽은 응답이 75%에 달했다. 반면 10년차부터는 이직 골든타임으로 꼽는 응답이 현저히 낮아져 10년차 이상을 꼽는 응답을 모두 합쳐도 4.3%에 불과했다.

실제로 과장 이상의 직급을 가진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 골든타임을 이미 지나쳐 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신의 ‘이직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응답자는 과장급(65.0%), 부장급(90.2%)에서 많지만, ‘이직 골든타임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응답은 사원급(51.0%)에서 높았고, 대리급은 ‘딱 골든타임’(41.8%)이란 응답과 ‘이미 지나쳤다’(40.7%)는 응답이 앞뒤를 다퉜다.

[사진 잡코리아]

[사진 잡코리아]

이직 골든타임에 있다는 구직자가 이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복수응답)으로는 ‘특이한 이력, 경력, 업무 경험 등 차별성 어필(39.1%)’과 ‘위기대응 능력, 리더십, 다양한 경험 등 연륜 어필(38.7%)’이 꼽혔다. 이어 ‘창의성, 참신한, 혁신성 등 신선함 어필(21.8%)’, ‘중고신입으로 지원하는 등 직급 포기(12.2%)’, ‘포트폴리오, 매출 지표 등 구체적인 성과 제시(19.5%)’, ‘희망연봉을 낮게 책정(12.1%)’ 등의 전략을 취하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의 경우 ‘차별성 어필(43.5%)’과 ‘신선함 어필(38.0%)’이 가장 눈에 띄었다. △대리급은 ‘차별성(32.5%)’ 및 ‘연륜(27.8%)’ 어필이 각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과장급은 ‘연륜’을 어필하겠다는 응답이 응답률 66.7%로 가장 많았으며, ‘차별성 어필(43.3%)’이 그 뒤를 이었다. △부장급의 경우 ‘연륜 어필(73.2%)’과 함께 ‘구체적인 성과 제시(41.5%)’ 전략을 취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직장인 76.8%는 자신이 이직하는 데 있어 ‘이직 핸디캡’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직급의 직장인들이 공통으로 ‘너무 많은 나이’를 핸디캡 1위로 꼽은 가운데 2위부터는 직급별로 순위가 상이했다. 우선 △사원급 직장인들은 ‘여전히 짧은 경력(39.0%)’, ‘다소 짧은 근속시간 및 잦은 이직 경험(27.6%)’을 염려하고 있었다. 반면 △대리급은 ‘너무 산발적이고 광범위한 업무 경험··영역(24.7%)’과 ‘여전히 짧은 경력(19.9%)’을 핸디캡으로 꼽았다. △과장급은 ‘이젠 무거워진 경력(34.2%)’과 ‘잦은 이직 경험(19.8%)’, △부장급은 ‘무거워진 직급(48.8%)’과 ‘무거워진 직급(39.0%)’을 각각 이직 핸디캡 2, 3위에 꼽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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