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유산 탐내 형수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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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신정경찰서는 3일 형의 사망으로 수십억대 재산이 형수에게 상속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형수를 여러차례 구타, 협박한 끝에 1억7친5백여만원을 뜯어낸 박삼태(52·회사원·서울 신월3동20) 박영자(46·여·서울 신길동 건영아파트 다동503호)씨등 3남매와 이들과 합세해 주먹을 휘두른 전문지기자 박태현씨(51·서울영등포동412)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5월 서울 신월3동 R가방수출업체 대표이사이던 형 박순태씨(당시 55세) 가 심장마비로 사망, 20여억원의 유산이 형수 박모씨(34)에게 돌아가자 불만을 품고 지난해7월부터 회사사장실과 박씨집을 번갈아 찾아가 박씨를 마구 때리고 회사기물을 부수는 등 행패 끝에 6차례에 걸쳐 모두 1억7천5백여만원을 받아냈다는 것.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16일 박씨가 『더 이상 돈을 줄수 없다』고 하자 사흘뒤 박씨집에 경기도강화군 모 사찰의 김모 스님(30)이 방문한 것을 기화로 박씨집을 찾아가 『스님과 간통하지 않았느냐』며 두 사람의 옷을 벗기고 함께 찾아간 전문지기자 박씨에게 사진을 찍게 하는 등 행패를 부리다 견디다 못한 박씨의 고소로 경찰에 입건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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