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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9.한국서도 외국서도 인기인 '먹방' 영어로는 뭘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먹방은 영어로도 ‘먹방’이다.
한국어 발음대로 mukbang으로 쓴다.
콜린스 사전(Collins Dictionary)에서는 먹방을 “많은 양의 음식을 재미삼아 먹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나 생방송. 한국어의 ‘먹는’(meokneun=eating)과 ‘방송’(bangsong=broadcast)의 합성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A video or live broadcast of someone eating large amounts of food for entertainment....From Korea: a blend of the Korean meokneun, ‘eating’, and bangsong, ‘broadcast’. (콜린스 사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먹방계 구독자 수 1위인 밴쯔. [방송화면 캡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먹방계 구독자 수 1위인 밴쯔. [방송화면 캡처]

위키피디아는 먹방 mukbang이 '2009년 아프리카TV에서 시작돼 2010년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요리하는 방송 ‘쿡방’(cook-bang)으로 확산됐고, 주요 방송사들의 드라마와 예능에서도 먹방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비즈니스 에디터 Jim Bulley는 “먹방은 한국에서 시작된 인터넷 문화로 오랫동안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었는데 이제는 전 세계에서 먹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젊은 층에서 매운 라면 먹방 인기   

최근에는 외국 젊은이들의 먹방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매운 라면 먹방이다. SNS를 통해 매운 라면 먹는 모습을 재미삼아 올리는 외국인들 덕분에 불닭볶음면 같은 제품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Korean instant noodles have caught the attention of younger consumers around the world through spicy ramen tasting challenges on social networking sites. Samyang Foods’ Hot Chicken Flavor Ramen has become a global social media sensation.
(코리아중앙데일리 2018년 7월 30일자 ‘Korean ramyeon fires up foreign taste buds’ 중에서)

직역하면 “한국의 인스턴트 누들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매운 라면 먹기 도전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이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SNS는 잘 쓰지 않는 말, '소셜 네트워크'가 자연스러워  

SNS는 영어로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로 쓴다.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ocial networking site)라고도 한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로 쓰기도 하는데 대체로 기술적인 용어(technical term)로 사용될 때다.
그냥 SNS라고 하면 외국인들은 거의 못 알아듣는다.

SNS와 ‘소셜 네트워크’는 서비스의 범위도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 SNS라고 하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라인 등을 모두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서양에서 소셜 네트워크에 해당하는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정도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은 '메시징 앱'(messaging app)으로 구분된다.
커뮤니티 기능이 강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카카오톡이나 라인은 개인 간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로 본다.
서양에서 많이 쓰이는 메시징 앱은 ‘와츠앱’(WhatsApp), 아이폰의 ‘아이 메신저’,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다.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에서는 처음부터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메시징 앱이 한국처럼 발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카카오톡은 한국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출시됐다.
당시 한국에선 휴대전화 문자가 유료였다. 이 때문에 무료로 문자나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SNS라는 말이 국내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면서 SNS이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의 본격 소셜 네트워크는 '싸이월드'  

 2006년 9월 중앙일보에 실린 방송인 박수홍씨의 싸이월드 사진. [중앙포토]

2006년 9월 중앙일보에 실린 방송인 박수홍씨의 싸이월드 사진. [중앙포토]

하지만 대중적으로 성공한 세계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는 미국에서가 아닌 한국에서 그보다 훨씬 이전에 나왔다.

1999년 등장한 싸이월드(Cyworld)가 그 주인공이다.

위키피디아는 소셜 네트워크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싸이월드에 대해 “the first mass social networking site was the South Korean service, Cyworld, launched as a blog-based site in 1999 and social networking features added in 2001”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싸이월드는 가상의 상품들을 판매해서 수익을 올린 첫 번째 회사이기도 하다. “It also became one of the first companies to profit from the sale of virtual goods.”

위키디피아는 싸이월드의 성공이 한국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thanks to the nation's high Internet penetration rate”라는 것이다.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미니룸 배경. 2006년 2월 중앙일보에 실린 사진이다. [중앙포토]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미니룸 배경. 2006년 2월 중앙일보에 실린 사진이다. [중앙포토]

코리아중앙데일리 비즈니스 에디터 Jim Bulley,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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