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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바로 알고 입어야 맵시 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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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70여년만에 이름을 되찾은 「설날」(6일)을 앞두고 민족고유의상인 한복을 바르게 입기 위한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한복 바르게 입는 법을 익히고 한복입기 생활화를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30일 오후 동방플라자 이벤트홀에서 「한복 맵시자랑콘테스트」를 개최한데 이어 전국 주부교실 중앙회(회장 이윤자)도 1일 오후 외환은행본점 4층 강당에서 「한복 바로 입기 특강」을 실시했다.
남상민씨(한국예절문화원장)는 「한복 바로 입는 법」특강을 통해 『한복은 용도에 맞게 입되, 반드시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례복에는 초례복(교배례복)·폐백복·관례복이 있는데 초례복은 청색 스란치마 위에 홍색 스란치마를 입고 노란 저고리를 받쳐입은 다음 원삼을 걸치고 머리에는 족두리를 쓴다. 폐백복은 속옷은 같으나 겉옷으로 원삼대신 활옷을 입고 머리에는 화관을 써야한다.
폐백이 끝나면 시어머니가 내준 관례복을 입는데 홍치마에 연두저고리, 겉옷으로 당의를 걸친다. 상례복은 흰 무명옷, 제례복은 옥색치마·저고리에 옥색노리개 차림이 여성들의 바른 옷차림새라는 것.
명절 때 외출복으로 미혼여성은 홍색치마에 노란 저고리, 젊은 새댁은 홍색치마에 연두저고리, 나이든 안방마님은 남색치마·옥색저고리에 자주고름(남편이 있다는 뜻)을 달고 아들이 있는 경우 저고리에 남색끝동을 달아 입는 것이 바른 예법이다.
고름을 맬 때는 ①오른쪽 짧은 고름을 왼쪽 긴 고름 위로 올려 한번 감아 매고 ②위로 올라온 고름 아래로 왼손을 넣어 아래에서 위로 올려준 다음 ③아랫고름으로 리번을 만들어 고리안으로 집어넣고 잡아매도록 한다.
대님은 왼발의 경우 바지의 작은사폭의 시접선을 복숭아뼈 밑에 대고 원폭을 바깥쪽을 향해 돌리고 다시 한번 원폭을 뒤로 돌려 여며준다. 다음 대님 한쪽을 짧게 해 바지 위에 대고 길게 잡은 쪽을 오른손으로 두번 돌려 다리 안쪽 복숭아뼈에서 매준 다음 고리를 만들어 여며준다.
남녀 모두 외출 때에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하는데 웃어른을 찾아 뵙고 세배를 드릴 경우 두루마기를 입고 절하는 것이 전통예법.
세배를 드린 후에는 무릎을 꿇고 두손을 중앙에 모은 자세로 앉아있도록 하는데 윗분으로부터 편히 앉으라거나, 겉옷은 벗으라는 얘기가 있은 다음 두루마기를 벗는게 좋다고 남원장은 말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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