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경제수역서 한국어로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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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나홋카=최철주 특파원 연착】소련 극동경제권의 주요수출항구이며 최대 어업기지인 나홋카시의「빅토르·그네즈디롤프」당 제1서기는 28일 한-소 관계기업 간의 협상여하에 따라서는 소련의 2백 해리 경제수역 내에서 한국원양 어업회사가 어로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나홋카시 시 당사에서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어선이 제안한다면 소련극동 수 역에서의 어로작업을 인정할 것이라 말하고 한국 항구도시와의 자매결연도 강력히 희망했다.
소련 수산 성 산하의 나홋카 어업기지장인「아나톨리·콜레스니첸코」씨는『지금은 정치보다 경제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한국어업회사가 희망한다면 소련·수역 내에서 어로작업을 할 수 있도록 나홋카 어업기지가 쿼터를 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홋카 어업기지가 현재 외국어선과 맺은 어획쿼터 배정기간이 종료되는 1년 후 그같은 협상이 개시될 수 있으며, 현재 소련 극동 수역 내에서 어로작업을 하고 있는 중국어선들은 어획량 전부를 소련에 제공하는 대신 소련으로부터 건축자재를 받아 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같은 형식이 한국 측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련의 유일한 석유 류 운송업체인 프리모스크 해운회사 (유조선 52척 보유)의「체르니시」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만5천∼2만t급의 유조선 수리를 한국 측에 제안하면서 보다 빠른 시기에 수리를 완료할 수 있는 한국선박수리전문회사와의 교섭을 희망했다.
그는 또 2만∼3만t 규모의 한국 중고유조선(건조 후 3∼4년) 몇 척의 구매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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