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전국 40개 클럽에 회원 780명 … 어려운 여성의 학업 돕는 프로젝트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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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정미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총재

“꿈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힘든 일상과 보이지 않는 갖가지 장벽에 지쳐 미소를 잃어버린 여성을 위해 일꾼을 자처한 이가 있다.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임정미(58) 총재다. 그는 “교육은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의 시발점이 된다”면서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재임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롭티미스트의 설립 목적은.: “소롭티미스트(Soroptimist)란 라틴어의 합성어다. ‘Soror’는 ‘여성 또는 자매’라는 뜻이고 ‘Optima’는 ‘최고 또는 최선’이란 의미다. 소롭티미스트는 ‘여성을 위한 최고 또는 최선’을 지향하는 단체다.”

주요 활동에 대해 소개하면.: “가장 중요한 활동은 2개의 드림 프로젝트(Dream Project)다. 첫 번째는 네 꿈을 펼쳐라(Live Your Dream) 프로그램이다. 만 18세 이상 여성 가운데 부양가족이 있고 경제적 책임을 일차적으로 지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학비나 교육비를 지원한다. 여성 스스로가 힘을 길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때 약간의 마중물을 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꿈은 이루어진다(Dream It Be It) 프로그램이다. 만 14~17세 소녀를 돕는다. 학비나 직업 교육에 필요한 지원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원 대상이 되는 소녀와 전문가, 유관 기관이 협력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경청·조언하고, 관심을 보이는 직업에 대한 지식을 제공해준다. 롤모델과 만남도 주선한다. 그들이 사회에 준비 없이 진출하지 않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나디아 무라드는 중동 IS 전쟁의 성폭력 희생자로 성폭력으로부터 여성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롭티미스트 유럽 연합(SIE)에서 적극 지원했다.”

한국협회의 주요 활동은.: “한국협회는 1966년 서울 클럽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에 40개 클럽 회원 78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협회의 1차 목표는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과 소녀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각 지역 클럽은 ▶소아암 환우 병원비 지원 ▶신장이식 수술 환자 병원비 지원 ▶새터민 학교 지원 ▶탈북여성예술단체 지원 ▶미혼모·청소년 쉼터 지원 ▶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탁 ▶재난·재해 지역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뜻을 같이하는 많은 개인·단체와 폭넓은 교류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미주총회에 한국 회원 140명이 한복을 입고 참가해 한국을 홍보했다. 요코하마총회에서 국제이사로 선임된 22대 전임 총재 최오란 이사는 2년 임기로 국제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최근 활동으로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펼쳐진 소녀의 날 행사에 걸스카웃과 함께 소녀의 꿈과 소원을 적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 16일에는 남서울클럽이 새롭게 인준됐다. 오는 31일에는 옥션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200여 명 회원과 진행한다. 이날 모인 기부금 전액은 장학사업으로 쓰인다.”

한국협회 총재로서 각오와 목표는.: “임기 동안 같은 뜻을 가지고 누군가의 인생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함께할 회원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1만 명의 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 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임정미 총재=1961년 6월 9일 출생, 충남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정책대학원 ALPS(최고 리더십 프로그램)를 수료했다. 국제소롭티미스트한국협회 확장위원장, 국제소롭티미스트한국협회 부총재, 국제소롭티미스트한국협회 차기 총재를 거쳐 현재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총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