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한-미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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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시」미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월26일 한국을 방문한다.
「부시」대통령은 27일 밤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일왕 장례식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할 것을 통보해 왔다고 28일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이대변인은「부시」대통령의 방한은 노 대통령의 초청에 의한 것이며 오는2월26일 중국방문이 끝난 후 귀로에 들르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부시」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우호증진문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구체적 방한일정은 앞으로 박동진 주미대사와「스코크로프트」백악관안보 보좌관간에 협의, 확정될 예정인데 체한 시간은 오는 2월26일 한나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대통령은 노 대통령과의 직접통화에서『일왕 장례식 참석 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자 하는데 괜찮겠느냐』고 노 대통령의 의향을 타진해 왔으며 노 대통령은 『방한을 환영하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우호증진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코자 한다』고 말했다고 이대변인이 밝혔다.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준비할 미국 측 선발대는 오는2월초 서울에 온다.
정상회담과 관련, 정부의 한 고의소식통은 이날 「부시」대통령은 미국이 대아시아정책을 비중 있게 다루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며『특히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한국정부의 대북한 정책을 비롯한 일련의 국방정책을 미국정부는 지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며『그러나 북방정책의 진척속도는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 하에 정해져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부시」대통령은 최근 중국에서 있었던 미-북한 외교관간의 접촉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이와 함께 남북관계에 대한 중국의 의향을 전달, 노 대통령과 이를 놓고 논의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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