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사건, 관심가질 일 아냐" 김병관 의원, 해명글 올렸다 삭제

중앙일보

입력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에 대한 자신의 해명글을 삭제했다 .

김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수사 상황이 언론에 공개된 점을 지적하며 "국민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질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어났다.

이후 김 의원은 자신의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공보지침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수사에 집중해 이 사건의 엄중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함에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부분적으로 제공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런 경찰의 잘못된 공보 행태에 대한 지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조각조각 단편적인 사건 내용들을 흘려 국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행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보지침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며 "저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왜곡돼 보도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도 말했다.

해명글에도 비판적인 댓글은 계속 달렸다. 그러자 김 의원은 "어찌됐던 잘못된 용어 선택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라는 말을 추가했다.

22일 현재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해명글이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사람들이 해명을 해도 계속 비난해서 지웠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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