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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 출렁다리 건너 낚시 가는 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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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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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 가우도 낚시공원 와이드샷. [김경빈 기자]

전남 강진 가우도 낚시공원 와이드샷. [김경빈 기자]

섬 주민은 32명뿐이지만 지난해 89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섬 전남 강진군 가우도. 강진만과 가우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옆으로 인형 뽑기 기계의 크레인을 닮은 낚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공원에서는 50대 부부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꼬마 강태공은 붕장어를 낚으며 연신 돌고래 소리를 낸다.

낚시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이 즐기는 레포츠로 여겨졌다.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에겐 왠지 어색한 취미였고, ‘낚시과부’라는 말과 함께 가정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여가가 늘고, 관광 형태가 힐링과 체험으로 바뀌면서 낚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이제는 낚시터에서 가족 단위 강태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바다를 낀 지자체들이 해양낚시공원을 앞다투어 조성했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주민의 소득을 올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을 찾은 기세환(경기·수원시) 씨는 “선상 낚시는 멀미가 걱정이고, 갯바위 낚시는 불편하고 위험해 낚시공원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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