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이기는 법 感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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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얻었다. 최근에는 이기고 있더라도 샷을 날릴 때 공의 위력과 정확성에 믿음이 없어 항상 불안했다. 이때문에 주도권을 계속 잡지 못해 연패의 늪에 빠졌다. 비록 챌린저 무대였으나 실전경험을 통해 이기는 방법을 다시 깨달은 것이 최대 수확이다."

이형택(삼성증권.세계랭킹 65위)이 '자신감'과 '배짱'을 등에 업고 세계무대를 향해 다시 뛴다. 이형택은 지난 20일 끝난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 테니스대회에서 단.복식 2관왕에 오른 뒤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프로테니스협회(ATP)투어 하이네켄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이형택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데니스 반 쉐핑겐(네덜란드.1백54위)을 67분 만에 2-0(6-3, 6-3)으로 가볍게 꺾고 이 대회 세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택은 단식 우승상금 1만8백달러를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이형택은 우승 포인트로 70점을 확보했다. 70점은 그랜드슬램 대회 32강(75점)진출에 맞먹는 점수다.

이형택은 재미동포 알렉스 김(미국.1백69위)과 조를 이룬 복식 결승에서 앨릭스 보고모로프-제프 살젠스타인(이상 미국)조에 2-1(1-6, 6-1, 6-4)로 역전승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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