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기 약물복용등 무리하면 화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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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살을 빼기 위해 몸에 해로운 약물을 복용하는 등 비만의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비만은 성인이 된 후에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하게 살을 빼는 법을 알아본다.
김철준 서울대병원 가정 의학과 전임의는 『성인의 경우 몸무게가 표준체중의 20%를 넘으면 사망률은 20%, 30%를 넘으면 사망률은 70%까지 증가한다는 선진국의 보고도 있다』고 경고한다. 성인의 비만증세는 지방 세포의 수는 일정하나 크기가 증가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어린이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증가해 성인이 돼서 까지 비만증세가 지속되므로 반드시 초기에 고쳐주어야 한다는 것.
한국인의 경우 표준체중<(신장-100) ×0.9> 보다 20%이상 초과할 때 비만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에서 온다. 직장인은 대략 하루 2천5백 칼로리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나 하루의 식사 량에서 얻는 에너지는 이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아 적당한 운동으로 소모하든가 근육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성인의 경우 원칙적으로 식이요법으로 하루 5백 칼로리씩 줄이면 주당 0.5kg의 감량효과가 기대되는데 규칙적인 운동으로 하루 2백50 칼로리를 소비하면 1주일에 도합 0.75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이론이 나온다. 30분간 운동을 하는 경우 ▲3km 속보에서 2백 칼로리 ▲4km의 조깅에서 3백 칼로리▲8km의 등산에서 2백50∼5백 칼로리 ▲8km의 사이클에서 2백10 칼로리 정도의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김씨는 말했다.
체중감량에서 절대금물은 약물복용. 스포츠 선수들이 흔히 이용하는 것으로. 암페타민 (식욕 억제제) 호르몬제 (포만감을 줌) 이뇨제(소변을 자주 보게 함) 등이 있는데 이뇨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수중발레 선수 신소현양의 예를 보더라도 이는 치명적이다.
16주 동안을 기준으로 한국 사회체육진흥회가 제시한 비만자의 연령별 달리기 운동 프로그램에 따르면 처음 6주 동안은 신체적 적응기간으로 정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고 다음 10주는 달리기를 하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30대-주당 운동횟수를 5회로하고 1.6km를 17분30초에 걷는 것으로 시작해 6주째에는11분15초가 되도록 점차 빨리 걷는다. 7주째 부터 16주까지는 달리기 운동.
처음에는 2.4km를 19분30초로 주5회 달리고 10주째는 1.6km와 2.4km를 주당 2회와 3회씩 각각 10분, 10분30초로 달리고 마지막 16주째는 주당 1.6km를 1회, 2.4km와 3.2km를 각각 2회로 해서 8분, 12분25초, 18분30초 정도로 달릴 수 있게 한다.
▲40대=걷기는 주당 5회로 첫주는 1.6km를 18분 정도로 시작하여 6주째는 12분15초 정도까지 점차 빨리 걷는다.
7주째의 달리기 운동은 주당 5회로 2.4km를 20분30초, 10주째 부터는 주당1.6km를 2회, 2.4km를 3회로 나누어 각각 10분45초, 17분30초 정도가 되도록 달린다.
16주째는 주당 1.6km를 1회, 2.4km와 3.2km를 각각 2회로 정하고 8분30초, 13분25초, 19분30초에 주파하도록 한다.
▲50세 이상-걷기는 주당 역시 5회로 첫주는1.6km를 18분30초부터 시작해서 6주째는 13분45초까지 빨리 걷는다. 7주째 부터는 역시 달리기
운동으로 주당 5회로 2.4km를 22분부터 시작해서 매주 30초 정도씩 줄여 나가다가 10주째는 주당 1.6km를 1회, 2.4km를 4회로 나눠 각각 11분30초, 18분30초에 달릴 수 있게 한다. 16주째는 주당 1.6km를 1회, 2.4km와 3.2km를 각각 2회로 해서 시간은 9분30초, 14분25초, 19분55초 정도로 각각 주파할 수 있도록 한다.<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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