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없는 것으로 16일 의료기관 신체검증 결과 확인된 가운데 최초 의혹 제기자인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이 지사의 셀프 신체검증을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리트윗(공유)하고 있다. 공씨는 이 지사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배우 김부선씨의 말을 녹음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지사가) ‘셀프 검증 공방’으로 물타기 하는 행위에 휩쓸리지 말라” “공적인 증거 능력이 없다” 등과 같은 글을 잇달아 리트윗(공유)했다. 개수만 이날 오후 6시 기준 14개에 이른다.
앞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김씨와 공씨의)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체검증에는 아주대병원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했으며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오후 4시 5분부터 12분까지 7분간 진행됐다.
이 지사는 녹취록에서 특정 부위의 큰 점을 언급한 대목을 인쇄해 의료진에게 설명한 뒤 해당 부위에 대해 검증을 요청했다.
이번 검증은 경찰이 ‘신체 검증’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이 지사가 자청해서 이뤄졌으며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도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다.
신체검증을 마친 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체검증을 결정했다”며 “검증결과 김씨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된 만큼 이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 지사가 경기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