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전 남친 측 “‘리벤지 포르노’ 아냐…유포 시도된 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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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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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와 폭행, 협박 의혹으로 다투는 전 남자친구 최모씨 측이 ‘리벤지 포르노’라는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구씨는 “최씨가 사적인 영상으로 자신을 협박했다”며 강요·협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이에 8일 최씨 측 변호인인 곽준호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리벤지 포르노란 당사자의 동의 또는 인지 없이 배포되는 음란물로, 그것으로 그 사람을 협박해 다른 성행위를 하도록 강제하거나 관계를 파기할 수 없도록 위협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곽 변호사는 “최씨, 구씨가 촬영하고 단순히 보관했던 영상은 리벤지 포르노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며, 유포는 물론 유포 시도조차 된 적 없다”며 “이는 경찰의 압수물 분석과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5일 최씨 측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구하라와 합의 의사가 있다. 진짜 원하는 건 화해다. 또 해당 영상은 구하라가 80% 주도적으로 촬영했고 유포하지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구씨는 법무법인을 통해 “최씨의 인터뷰는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의 유포 시도라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서 명백한 2차 가해”라며 “2차 가해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최씨 변호인은 “최씨는 구씨 측의 지속적인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반론권 차원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놓았을 뿐”이라며 “이를 구씨 측에 대한 2차 가해행위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의 반론권 행사조차 막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씨 측 해명에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작성된 ‘리벤지 포르노 강력 처벌’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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