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장편소선 2편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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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말부터 일기 시작한 북한문학 원본출간붐이 이어지며 새해 벽두부터 2편의 북한장편소설이 소개됐다. 오늘을 사는 북한 청춘남녀의 사랑을 다룬 『청춘송가』와 지난 연말 소개된 『피바다』와 함께 북한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꽃 파는 처녀』가 도서출판 공동체와 도서출판 아침, 황토에 의해 각각 출간됐다.
남녀간의 사랑을 사회적 노동과의 일치 속에, 또 그 사회가 요구하는 과제와 맞물려 그리고 있는 『청춘송가』는 87년 재일조총련계 출신작가 남대현이 발표, 현재 북한에서 『광범위한 독자층의 커다란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해진다. 책 끝에 이 작품에 대한 북한문학평론가 박용학의 평론도 실어 북한문학평론의 관점도 엿볼 수 있게 했다.
1930년 첫 공연된 가극을 집체창작을 통해 소설화한 『꽃 파는 처녀』는 북한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고전적 본보기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꽃분이와 그 일가의 삶을 통해 일제지하 민족의 비참한 생활상과 여기서 벗어나는 길은 혁명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작품에서 북한문학의 본령인 낙관적 혁명문학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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