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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디렉션 잇는 영국 보이밴드 “SNS서 만나 유튜브로 떴죠”

중앙일보

입력

6~7일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로 첫 내한하는 영국 밴드 더 뱀프스. [사진 프라이빗커브]

6~7일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로 첫 내한하는 영국 밴드 더 뱀프스. [사진 프라이빗커브]

영국의 4인조 보이밴드 ‘더 뱀프스(The Vamp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연결고리 속에서 탄생한 팀이다. 2011년 기타리스트 제임스 맥베이(24)가 레코드사와 계약한 이후 보컬 브래드 심슨(23)은 유튜브에서, 이듬해 드러머 트리스탄 에번스(24)는 페이스북에서 만난 사이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올린 선배 보이밴드인 원 디렉션이 부른 ‘리브 와일 위 아 영(Live While We’re Young)’의 커버 영상을 통해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니 SNS가 빚은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인조 더 뱀프스 첫 내한공연 #7일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무대

그럼에도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처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이들은 2013년 베이시스트 코너 볼(22)이 합류하고 데뷔부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캔 위 댄스(Can We Dance)’로 단숨에 영국(UK) 싱글 차트 2위에 오르고, 스포티파이 기준 누적 스트리밍 횟수만 20억에 달한다. 아이돌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 동시에 데미 로바토ㆍ션 멘데스 등 쟁쟁한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셈이다.

오는 6~7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8’을 통해 첫 내한공연을 갖는 이들을 e메일로 만났다. 답변은 맥베이가 대표로 보내왔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는 여유로운 삶의 발견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페스티벌로 첫날은 영화, 둘째 날은 음악을 주제로 열린다. 더 뱀프스는 영국 보이밴드 뉴 호프 클럽, 가나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모세 섬니, 재즈 밴드 파워 오브 타워와 함께 7일 무대를 꾸민다.

데뷔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SNS 덕을 많이 봤는데.

“SNS는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커버 영상을 만들었는데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한 걸 보고 정말 놀랍고 감사했다.”  

더 뱀프스만의 비결이 있다면.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 때는 망설이기보다는 자신 있게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워낙 다양한 콘텐트가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왜 대중이 우리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또 다른 비결로 팀워크를 꼽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이 잘 맞았어요. 멤버들 모두 영화 ‘트와일라잇’을 좋아해서 뱀파이어로 나온 주인공 느낌을 살려 밴드 이름을 정했거든요. 다만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만큼 일할 때만큼은 엄청 진지해요.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누고 숨김없이 얘기하는 편이거든요.”

2013년 데뷔 당시 더 뱀프스의 모습. 장난기가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난다. [사진 페이스북]

2013년 데뷔 당시 더 뱀프스의 모습. 장난기가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난다. [사진 페이스북]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페이스북ㆍ유튜브ㆍ스포티파이 등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날 때마다 팬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통로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희 팬들은 신곡이 발매될 때까지 오래 기다리는 걸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정규 앨범을 내는 대신 소규모 앨범 두 장으로 나눠서 깜짝 발표했는데 결국 모두를 행복하게 했죠.”

이들은 지난해 7월 발매된 ‘나이트 & 데이(Night & Day)’의 ‘나이트’ 에디션으로 처음 UK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올 7월 발표한 ‘데이’ 에디션 역시 2위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에도 신곡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미국 LA에서 브래드와 제가 함께 만들기 시작한 곡인데 코너와 트리스탄이 각각 베이스와 드럼 파트를 더해서 완성됐어요. 제목은 아직 비밀이지만요.”

이들이 첫 한국 방문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평상시 등산을 하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지역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해요. 한국은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여서 빨리 직접 탐험해보고 싶어요. 공연도 엄청 신나고 활기차지 않을까요? 한국팬들의 떼창도 기대하고 있거든요. 더불어 한국 가수와도 같이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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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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