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기 추락사건 미 병사 관련설|"보석 밀수중 폭탄가방 운반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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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AP=연합】2백70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난해말 팬암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캐고있는 조사팀은 보석밀수에 관계하고 있던 서독주둔 미군병사가 자신도 모르고 폭탄가방을 사고여객기에 실었을 가능성에 대해 은밀히 조사중이라고 선데이 익스프레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영 합동조사팀이 서독주둔 미군수명이 밀수조직으로부터 돈을 받고 다이아몬드를 뉴욕행 비행기에 실어주는 일을 해왔다는 미 정부의 첩보제공에 따라 이같은 가능성에대해 조사를 펴고있다고 전했다.
이들 미군은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2월21일 이전 수개월동안 수만 달러를 제공받는 댓가로 다이아몬드가 든 가방을 뉴욕행 비행기에 은밀히 실어주는 밀수행위에 가담해온 것으로 밝혀져 현재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고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문제의 미군병사가 고성능 셈텍스폭탄이 든 줄 모르고 이를 다이아몬드가방으로만 생각하고 여객기에 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으나 제보원이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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