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최고 백50만원 떨어져|중고차 사려면 "바로 지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중고자동차 값아 큰 폭으로 내렸다. 요즈음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여서 거래도 뜸한데다 지난해말 해를 넘기기 전에 팔아치우려는 매물도 많이 쏟아져 중고차 시세는 성수기였던 지난해 7∼8월보다 최고 1백50만원까지 떨어졌다.
또 새해 들어 자동차 3사가 5종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중고차 값 내림세를 부추기고있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요즘이 중고자동차 구입의 적기이기도 하다.
중고차 시세·구입시 주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시세>
최고급 그랜저 2천4백cc의 경우 88년형이 2천만원(상) 으로 지난달보다 1백50만원 내렸고, 슈퍼살롱 88년형도 50만원 내린 1천4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가 가장 많은 포니 시리즈는 가격변동이 없으나 스텔라 88은 88%년(상)이 20만원 떨어진 7백50만원에, 르망GTE 88년형(상)도 지난달보다 50만원 떨어진 6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차인 프라이드·엑셀·프레스토는 거래가 비교적 많아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1천5백cc급 승용차인 현대의 X2카, 기아의 K카, 대우의 J카 등이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
전국에 모두 4백21개 허가업체가 있다. 서울의 경우 중고차시장의 대명사격인 장안평시장(군자동)에 64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 것을 비롯, 영등포시장(22개·당산동), 강서시장(29개·염창동), 강남단지(23개·삼성동), 동서울시장(23개·면목동), 구로시장(11개·구로동), 동부시장(18개·답십리동) 등 7개 시장에 2백11개가 몰려있다.
지방의 경우 부산(감전동), 대구(본동), 광주(화정동), 대전(변동) 등 전국 8개 도시에 시장이 형성돼있다.

<주의사항>
중고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사고가 있었는지에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고경력이 있는 차량도 교묘히(?) 위장하는 수가 많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차량의 페인트는 출고 당시의 색상인가, 재칠 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균열상태와 부풀어지거나 굴곡이 있는지의 여부 등을 맑은 날 햇빛아래서 관찰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런 흠집이 있는 차는 일단 안심해도 좋으나 출고연도에 비해 지나치게 광택이 나는 차는 사고를 일단 의심해불 필요가 있다.
차량내부점검사항으로 핸들의 유격·엔진소리·계기판 등이 정상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속60∼1백km로 2km정도 달려보는 일이다. 직접 운전해보면 웬만한 사항은 점검할 수 있다.
또 중고차매매는 매매업의 허가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등록>
중고자동차를 사게되면 15일 이내에 등록을 해야한다.
요즈음은 매매상사에서 등록절차를 대행해 주는 게 보통이다. 파는 사람은 인감증명서 원부와 인감도장·자동차등록증을, 사는 사람은 주민등록등본과 도장(인감도장이 아니라도 무방)을 갖고 가야한다. 관인계약서를 사용해야 하며 등록은 삼성동과 등촌동 자동차관리사업소에서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