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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2008년 코스피지수 2400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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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증권이 "코스피지수가 2008년까지 2400선에 도달하는 대세 상승을 지속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급락장세가 길게보면 오히려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진단이다.

대우증권은 23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06 하반기 증시 포럼'을 열고 국내 증시가 과도기를 지나 새로운 역사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1850, 2008년 목표치를 2400으로 각각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또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서비스업 비중, 노동생산성, 국가신용등급 등 다양한 국가 경쟁력 지표를 감안한 국내 증시의 적정 주가이익비율(PER)을 12.5배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의 김성주 팀장은 "올해와 내년은 한국증시가 적정 PER인 12.5배로 수렴해 가는 중간 과정으로, 2006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PER 11배를 적용해 1650, 12개월 목표치는 PER 11.5배인 1850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와 IT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2000시대를 열어 2008년에는 PER 12.5배인 2400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 하반기 증시는 경기 모멘텀 둔화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3분기까지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정기를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4분기에 들어서면 세계경기 및 IT경기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고 가시적인 기업실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기업실적은 영업이익 증가율 기준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실적 회복세는 내년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 예상되는 중요한 대외변수의 변화로 금리인상 이후 미국 경제의 연착륙 성공 여부와 달러 약세 용인 등 세계 각국의 정책적 공조 등을 지적하며 "이들 변수에 따른 글로벌 불균형 문제의 완화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12개월 내 투자유망 부문으로 산업재(건설, 기계, 조선), IT(반도체), 의료(제약), 경기관련 소비재(자동차, 유통, 인터넷), 금융 등을 꼽았으며, 특히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와 자동차의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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