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태풍 콩레이 북상… 주말 전국 강한 비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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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강한 태풍 '콩레이' 주말 남해 통과할 듯   [연합뉴스]

매우 강한 태풍 '콩레이' 주말 남해 통과할 듯 [연합뉴스]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0월에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2016년 18호 태품 ‘차바’이후 2년 만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고 강풍 반경은 410㎞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19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남해안을 통과해 일요일인 7일 오전 9시께 독도 동북동쪽 120㎞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현재 ‘매우 강함’ 수준인 ‘콩레이’의 강도는 남해안을 지날 무렵에는 ‘강함’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앞바다는 5일 오전, 제주도 육지는 5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태풍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시점은 6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매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주말인 6∼7일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2일 NHK는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콩레이가 오키나와에 접근함에 따라 주변 해역에서는 높은 파도와 풍랑이 크게 일고 있다고 전했다.

콩레이는 5일 사키시마 제도(先島諸島)를 직격하고서 세력을 다소 떨어트린 다음 동중국해를 북상해 제트기류를 타고 동으로 진로를 바꾸고 6~7일에 걸쳐 동해로 진입, 북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내다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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