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송서 1억 번 BJ 소식에…“시급 2000만원” “적당한 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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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상근으로 입대한 BJ 철구. [사진 BJ외질혜 인스타그램]

1일 상근으로 입대한 BJ 철구. [사진 BJ외질혜 인스타그램]

한 번의 방송만으로 억대를 번 방송진행자(BJ)의 소식이 화제다. 일부 네티즌은 노동에 대한 적절한 대가가 아니라는 푸념을 했다.

아프리카TV BJ 철구는 지난달 30일 입대 전 마지막 방송에서 일종의 시청료인 ‘별풍선’을 100만여개 후원받았다. 1개에 110원 정도니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억여원이다. BJ들은 아프리카TV가 정한 등급에 따라 자신이 받은 별풍선의 60~80%를 수입으로 얻는다.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시급 2000만원 장사 아니냐” “3년 연봉 하루 만에 버네” 등과 같은 자조 섞인 말이 나왔다. 방송 한 번으로 1억원을 버는 게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소리다. “보기 싫다” “가만히 앉아서 1억을 버네”와 같은 의견도 있었다.

다만 이런 반응들은 인터넷 개인 방송인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노력 없이 돈만 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일 한 매체에 “상업성이 없는 것에 사람들이 열광했는데 결국 이것도 이윤을 위한 것이라고 여기게 되면서 일부가 반발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열심히 한 만큼 지지받고 돈을 버는 것이다” “뭔들 안 어려운 직업이 있겠나. 잘 안되는 사람이 더 많다” 등과 같은 댓글도 이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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