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집값 버블 경고에 분양권 거래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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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값이 약세다. 정부의 잇단 집값 버블(거품) 경고로 기존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분양권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노원.양천.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선 개발 재료가 있거나 입주가 임박한 단지의 분양권값이 오르면서 전체 시세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분양권 값은 0.29% 올라 2주 전(0.3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동작구(0.04%) 등 대부분 지역이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노원(6.32%).양천(1.40%).광진(1.38%).강남(0.78%).서초구(0.65%) 등은 오름세가 뚜렷했다.<자세한 시세정보는 www.joinsland.com 참조>

노원구에서는 내년 1월 입주하는 월계동 롯데캐슬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32평형은 일주일새 1000만~2000만원 올라 3억~3억2000만원이다. 월계동 부자공인 관계자는 "인근 장위동에서 분양 중인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을 넘어서자 상대적으로 싼 롯데캐슬로 수요가 몰리며 매물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선 6월초 집들이하는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이 강세를 보였다. 45평형은 15억5000만~17억5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3000만~5000만원 뛰었다. 서초동 롯데캐슬공인 관계자는 "각종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양천구 신정동 세양청마루 23평형은 2500만~3500만원 올라 2억8000만~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정동 고산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값이 올랐지만 버블론 이후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수도권도 0.51% 올라 2주 전(0.7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부천(1.35%).성남(1.34%).군포시(0.78%)이 강세를 탔으나 나머지 지역은 약세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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