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원 '우승은 해본 사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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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공동선두에 오른 한희원이 사이베이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힘차게 티샷을 날리고 있다. [휠라코리아 제공]

골프 여제가 예전 같지 않다. 실력도 그렇지만 태도도 달라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 와이카길 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서 4년 만에 컷오프 수모를 당한 뒤 명예회복을 선언했지만 3라운드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소렌스탐답지 않은 행동도 했다. 7번 홀에서 3퍼트를 하자 퍼터를 던져 버렸다. 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뒤에는 웨지를 내동댕이치더니 공을 개울에 집어던졌다. LPGA에서 매너가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던 그였기에 갤러리들은 매우 놀랐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희원은 비로 1시간20여 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나탈리 걸비스.베스 바우어(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지만 우승 가능성은 크다. 한희원은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경기가 순연돼 18번 홀을 치르지 못한 신인 유선영(20)이 17번 홀까지 2언더파로 공동 4위, 역시 1개 홀을 남긴 김미현(KTF)과 이선화(CJ)도 1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장정(기업은행).박희정(CJ).김영(신세계).조령아.배경은(CJ)은 이븐파로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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