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고위 과학자·의사 "한국 입국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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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과학기술 분야 간부와 의사가 각각 3월과 1월 북한을 탈출해 현재 동남아에 머물고 있으며 한국 입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19일 "조선과학기술총연맹 ○○도 위원장인 박원두(43.가명)씨와 조선인민무력부 산하 ○○호 총국 병원장인 한영임(65.여.가명)씨가 동남아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은 탈북자 정착 프로그램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미국보다 한국으로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분야의 전문가인 박씨는 그동안 북한을 탈출한 과학자 중 최고위급으로 북한 과학기술과 군사시설에 관해 상당한 정보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과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 등에 염증을 느껴 3월 탈북했다고 도 대표는 전했다.

또 다른 탈북자인 한씨는 원래 중국동포 출신으로 1970년대 중반 북한에 들어가 보건부(현재의 보건성)에서 의사면허증을 받아 인민무력부 산하 병원에서 군 간부들을 치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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