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주화 자만해선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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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미국의 크리스챤사이언스 모니터지는 23일 한국·칠레 및 파키스탄의 총선은 이들 국가에서의 미주주의의 희망을 밝게 한 것이지만 이들 국가가 총선결과에 대해 너무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모니터지는 한 미국관리의 말을 인용, 『한국·칠레 및 파키스탄의 총선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태발전』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선거는 민주주의 과정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보인 진전은 『깨지기 쉽고 뒤집어지기 쉬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 신문은 올해의 전반적인 세계상황을 뒤돌아볼 때 지진과 기아의 참화에도 불구하고 미소간의 데탕트추구,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킨 한 희망을 불러일으킨 한국·칠레 및 파키스탄의 총선 등으로 세계는 올해 어느 때보다 평화로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고무적인 사태발전으로 ▲냉전의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미소간의 데탕트 무드 ▲소련군의 아프간철수 ▲미국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간의 대화시작을 비롯한 중동문제의 외교적 돌파구 ▲민주주의에 대한 큰 희망을 갖게 하는 한국·칠레·파키스탄에서의 총선 ▲소련·중국 및 동구에서의 경제 및 정치개혁을 위한 꾸준한 조치들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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