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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施善集中)] ‘LG 의인상’ 운영 … 이웃 위한 희생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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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무릅쓴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우리 사회가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받들어 지난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80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오른쪽)이 강원체육고등학교에서 성준용·김지수·최태준(사진 왼쪽부터) 학생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했다. [사진 LG복지재단]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오른쪽)이 강원체육고등학교에서 성준용·김지수·최태준(사진 왼쪽부터) 학생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했다. [사진 LG복지재단]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숨은 의인의 면모는 해양경찰 10명, 경찰 7명, 군인 7명, 소방관 7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복지재단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6년 11월에는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고 박권병 경장과 고 김형욱 경위에게 LG 의인상과 유가족에게 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강원도 강릉시 화재 진압 중 지붕이 무너져 내려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위와 고 이호현 소방사에게도 LG 의인상과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한편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의 의로운 행동도 LG 의인상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다. 2016년 11월 원만규 씨는 경기도 부천시 화재현장에서 자신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냈다. 지난해 12월에 굴착기 기사 안주용 씨도 경기 화성시 화재 현장에서 학생 8명을 구조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역삼역 인근 도로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한 김부용·김용수 씨에게도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또 11월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해낸 고등학생 김지수·성준용·최태준 군에게도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쏴 두 명을 사망케 한 피의자를 맨몸으로 제압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박종훈 씨에게 의인상을 전달한 바 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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