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낡은 원자로 처리 난관|50년대 설립된 공장 안전문제 해결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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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워싱턴UPI=연합】 소련은 자체핵무기 계획의 시행에 있어 낡고 안전성이 없는 원자로라는 미국이 안고있는 문제와 동일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미 에너지성이 19일 발표한 한 보고서에 밝혔다.
이보고서는 그러나 소련의 경우 체르노빌 원자로와 같은 유형의 민수용 원자로를 군사목적으로 전환하는 등 노후 원자로 대체 방법에 있어 미국보다 보다 폭넓은 해결방안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군축단체인 원자력 통제연구소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사바나 강 유역의 공장에 있는 3개 원자로에 대한 안전문제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 지역 원자로는 모두 지난 1950년대에 세워져 미 핵무기계획에 필수적인 트리튬의 유일한 공급처였는데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파이프에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문제로 수개월동안 폐쇄되고 있다.
이들 원자로의 폐쇄는 트리륨이 매년 5·5% 정도 부식되고 있어 핵탄두를 정기적으로 재충전 해야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에너지부는 금년 말 이 원자로 가운데 1기를 다시 가동시키기를 희망하지만 빨라야 내년 초에나 안전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시인했다.
에너지부는 이와 함께 수 십 억 달러가 소요되는 군사용 목적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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