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종교계 등 사회 원로가 참여하는 생명존중시민회의가 4일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을 촉구하는 '생명존중 1000인 선언문'을 발표했다.시민회의는 "13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 이런 참극의 해결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생명 존중을 위한 시민운동, 국민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 맞아 #생명존중회의 100만명 서명운동 시작
참석자를 비롯한 1313명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기 등의 5가지 생명존중 서약서에 서명했다. 시민회의는 9~15일 생명주간을 기념해 100만명 서약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민회의는 생명존중 문화 형성을 위한 7개의 대안을 제시했다. ▶폭력을 자극하고 조장하는 드라마·게임·웹툰 적극 제재 ▶언론의 무책임한 자살 보도 퇴출 ▶집단따돌림과 약자 괴롭히기 추방 ▶소외된 이웃의 가난과 궁핍 보듬기 ▶댓글 실명제 조속한 시행 ▶비교·과시·편가르기를 배려·공감·경청으로 전환 ▶힘을 가진 사람들의 절제와 겸손 노력 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상담개발원장가섭스님,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손진우 성균관 부관장,이일영한국장애인재활협회부회장,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양두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