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처녀 유흥가 알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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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0대 가출소녀들을 합숙시키며 유흥업소에 소개시키고 소개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속칭 「보도」업소가 성행, 청소년 탈선을 조장하고 있다.
10대 소녀들은 이 때문에 손쉽게 숙식은 물론 유흥까지 즐길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가출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정암씨(24·서울 봉천5동 101)의 경우 11월 21일부터 서울 서초동에 「진고개」라는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차린 뒤 가출한 오모양(15)등 10대 소녀 8명을 신사동 영동빌라 102호에 방 2개를 얻어 합숙시키면서 이들을 강남일대 유흥업소에 소개시켜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1인당 한 테이블에 4천원씩 뜯어 지금까지 1백 80여만원을 받았다는 것.
경찰은 이들 속칭 「보도」업소들이 서울 종로3가 일대·강남 일대에 성행, 10대 소녀들의 탈선온상이 되고있다고 보고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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