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쌍둥이 전교1등 학교 앞 촛불집회 “이게 학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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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문·이과 전교 1등을 해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 S여고에서 학부모·졸업생이 의혹 해결 및 경찰조사를 촉구하는 촛불 시위을 열었다.

이날 30여명의 학부모와 졸업생은 학교 정문 앞에서 한 손에는 촛불, 다른 한 손엔 ‘내신비리 OUT’, ‘이게 학교냐’, ‘참스승은 어디 있느냐’, ‘얘들아, 성적 부정에 눈감은 부모가 되지 않으마’ 등 직접 만든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한 학부모 A씨는 “학부모 교무부장이 사전에 시험지를 볼 수 있는 상황을 2년간이나 방치했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며 “아이들은 성적을 도난당한 것”이라며 해당 학교 측을 비난했다. 또 얼굴을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산용 모자로 가린 학부모 B씨는 “학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게 경찰에 수사 촉구 전화를 넣는 것과 여기 나와서 목소리를 내는 것뿐”이라며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최대한 가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S여고에 대한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교 학사 전반이 담긴 교육청의 감사자료를 받아 검토 중”며 “감사관의 의견도 들어보며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쌍둥이 딸을 둔 교무부장이 문제를 유출했을 개연성은 있으나 감사로 물증 등을 확인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학부모와 졸업생은 앞으로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학교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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