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사찰하라"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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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일 국세청에는 ㈜CPI 노조원 1백여명이 몰려와 자신들의 회사에 대해 세무사찰을 실시해달라는 이색적인 연좌농성을 벌여 눈길.
이들은 CPI의 전 사주인 김영삼씨가 지난 10월 흑자도산을 내고 회사재산을 빼돌렸다며 국세청이 세무사찰을 실시, 회사의 정확한 재무구조를 밝히고 김씨가 빼돌린 회사돈을 찾아달라고 요구.
이들은 결국 국세청 관계자로부터 이번 주 안에 세무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언질을 받고 해산했는데 국세청 관계자는 『농성 때문이 아니라 세무조사는 이미 계획된 것』이라며 『세무조사나 사찰이 요구에 의해 이뤄지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떨떠름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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