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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만든 비경…모습 드러낸 국내최장 설악산 토왕성 폭포

중앙일보

입력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최근 연이어 내린 폭우로 설악산 최고 비경 중의 하나인 토왕성 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설악산국립공원 토왕성 폭포의 모습을 2일 공개했다.

토왕성 폭포는 총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상단 150m(미터), 중단 80m, 하단 90m 등 총 32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토왕성 폭포의 해발고도는 약 790m이며, 설악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경관자원 중 하나로 국립공원 100경에 속한다.

토왕성 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비룡 폭포, 육담 폭포를 거쳐 강원 속초시의 상수원인 쌍천으로 합류한다.

비 온 뒤 2~3일만 감상할 수 있어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연이어 내린 비로 지난달 30일 모습을 드러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토왕성 폭포는 과거 겨울철 빙벽 훈련을 하는 전문 산악인만 허가를 통해 볼 수 있었으나, 2015년 12월에 탐방로가 개통되면서 일반 탐방객들도 약 1㎞ 거리 앞까지 접근이 가능해졌다.

국내에서 가장 긴 폭포 길이를 자랑하지만, 발원지에서 폭포 상단까지 길이가 짧고 지형의 폭도 좁아 물을 많이 담지 못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린 뒤 2~3일만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토왕성 폭포는 ‘자연공원법 제28조 제1항’에 따라 자연자원 보호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대신 전망대를 통해 폭포를 볼 수 있다.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 탐방로는 설악산 소공원에서 시작되며 길이 2.1㎞로 편도로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이후 비룡 폭포에서 900개의 가파른 계단을 30분(0.4㎞) 정도 올라야 한다.

토왕성 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겨울철 토왕성 폭포의 모습.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토왕성 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겨울철 토왕성 폭포의 모습.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7~8월은 토왕성 폭포의 물이 흐르는 웅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겨울에는 폭포가 얼어 빙벽을 이루기 때문에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토왕성 폭포는 겨울철에 안전장비를 갖추고 빙벽을 오르려는 전문가 외에는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며 “정규 탐방로나 전망대에서 안전하게 토왕성 폭포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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