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각료들에 "9개월간 큰 변화 이뤘다" 노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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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 전 총리와 따로 환담>
노태우 대통령은 5일 오전 9시 이현재 국무총리 이하 국무위원 전원을 청와대 대접견실로 불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사표를 모두 받은 뒤 청와대 본관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 전원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난 뒤 약 15분에 걸쳐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개각에 즈음한 입장을 밝힌 후 이현재 국무총리를 집무실로 따로 불러 환담.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여러분과 국민 앞에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 것을 다짐하면서 정부가 출범한지도 오늘로 9개월 10일이 되었다』며『이 기간은 여느 때의 몇 십 년과 맞먹는 변화와 성취를 이루였던 시기였다』고 회고.
노 대통령은 『정권을 인수하고, 총선을 치르고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하는 일을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파상적 소요 속에 안정의 축이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시킨 것은 여러분의 이바지 덕분』이라고 치하.
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국민의 여망은 이 시점에서 새로운 정치적 계기를 만들어 달라는 데로 집약되고 있어 개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나는 여러분과의 인연과 헌신을 가슴에 갈 간직하고 있겠다』고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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