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입성 선동열 감독 "낮은 조명탑, 강한 잔디 변수 될 듯"

2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라와망군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동렬 감독이 이승엽 해설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대만과의 조별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8.8.23/뉴스1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결전지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밤 선수촌에 도착해 이튿날(24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라와망운 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쳤다.

야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B조에 속해있다. 26일 오후 8시 30분 대만과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훈련에 앞서 만난 선 감독은 "국내에서 무더운 날씨를 경험하고 온 터라 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오늘과 내일(25일) 두 차례 공식 훈련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늦은 밤 선 감독은 선수촌 시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새벽 4시가 돼서야 잠에 들었다"며 "선수촌 벽에서 석회 가루가 떨어져 일부 선수들이 방을 바꿨다. 커피 포트 등 선수촌에 없는 전자기기를 KBO가 현지에서 구매해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훈련을 벌인 라와망운 구장은 조별리그 B조 팀들이 경기를 치르는 구장이다. 한국은 GBK 야구장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조 2위로 수퍼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라와망운 구장을 사용하게 된다.

선동열 감독은 이미 지난달 말 자카르타에서 현지 답사를 했다. 선 감독은 "GBK 구장과 라와망운 구장 모두 조명탑의 높이가 낮아 야수들이 뜬공을 처리할 때 애를 먹을 수 있다. 공식 훈련도 낮에만 잡혀 있어 미리 적응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며 "잔디의 저항도 강해 땅볼 타구 처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주전 선수와 타선 구상은 마친 상태다.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며 "일본, 대만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베스트 멤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카르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