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심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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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물가협, 1백개 품목 조사
물가가 여전히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불안요인이 되고있다.
정부는 10월중 드·소매물가가 전월에 비해 각각 0·6%, 0·2%가 하락했다고 발표, 물가불안이 가신 것처럼 선전하고 있으나 25일 정부공인 물가조사기관인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생필품 50개 품목, 생산재 50개 품목, 합계 1백개 품목의 지난 1년간 물가동향에 따르면 최고 1백9·1%(멸치)까지 62개품목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16개품목이 보합세, 1년전보다 내린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계절 품목인 농산물을 중심으로 22개품목 정도였다.
특히 생산재의 경우 50개 품목 중 38개품목이 올랐는데 양변기가 84·2%나 오른 것을 비롯 스테인리스강판 (41·2%), 흄관(40·7%), 붉은 벽돌 (40%), 내장타일 (39·2%), 비닐절연전선 (38·5%), 연탄보일러용XL온돌 (32%), 파일 (31·8%) 등 8개 품목은 3O%이상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내린 품목은 면사가 25·5%, 휘발유가 21·9%, 프로판가스 18·6% 등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린 외에는 타이어·고철 등 일부품목이 소폭 인하에 그쳤다.
생필품도 고추·소금·당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내림세, 혹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쌀 (8%), 배추(33·3%), 무우 (33· 3%)등이 큰폭으로 올랐고 특히 과거 안정세를 보였던 화장지·린스·합성세제·식용유·두부 등이 최고 25%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수입원자재 가격도 에틸렌글리콜이 2백47·2%나 오른 것을 비롯 양모64·93%, 알루미늄괴 39·2%, 동철 44·78%, 사료용 옥수수 45·6%, 밀 41·3%, 대두 44·45% 등 원목과 고철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품목이 큰폭으로 올라 국내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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