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북한TV 방송교류 이미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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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남북국회회담 실황을 KBS와 북한평양방송이 번갈아가며 중계하고 있음이 밝혀져 최근 관계당국에 의해 검토되고 있는 남북한TV중계 교환방안과 관련해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양방송사는 최근 열린 수차례의 남북국회회담 예비접촉 실황 전체를 교대로 전량중계, 이를 폐쇄회로를 통해 우리측의 남북회담사무국과 북한측 회담기구에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양방송사는 비공개로 열린 이 회담을 중계하기 위해 각기 10여명의 실무진과 방송중계차를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양방송사의 전파송출방식이 NTS(우리측), PAL(북한측)로 상이하지만 각기 전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신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따라서 중계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데도 기술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같은 중계방송은 양방송사 차원이 아닌 양측회담기구를통해 합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KBS와 MBC는 남북 방송교류상황의 급진전에 따라 각기 보도·연구기능을 겸한 전담부서와 전문가로 구성되는 자문위원단을 설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KBS의 경우 전담부서를 보도국내 북한부나 별도의 연구소형대로 설치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으며 MBC는 정치부소속인 북한반을 북한부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또 KBS·MBC 양TV는 모두 북한관련 해설프로그램을 고정방영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길 계획이다. <이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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