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장하성, 경제 잘 몰라…그냥 글만 쓰는 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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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며 자리에 앉기 전 상의를 벗고 있다. 오른쪽은 장하성 정책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며 자리에 앉기 전 상의를 벗고 있다. 오른쪽은 장하성 정책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을 주장했다.

하 의원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고용쇼크 상황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 보는 눈이 없다. 왜 아직도 (대통령정책실장이) 장하성그 분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쨌든 김동연 부총리나 장하성 실장 한쪽으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이런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다”며 “사과 과정은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소득주도 성장을 주도한 장하성 실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사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계속 같이 있으면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겠는가”라고 장 실장을 저격했다. “현장 경제 전문가가 있고, 그냥 글만 쓰는 분이 있다”라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의 장 실장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최근 2년간 29% 인상된 최저임금을 거론하며 “이렇게 과속 인상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게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정책인데, 또 경제 망치는 것도 독특하게 망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비판했다.

한편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고용 상황에 당·정·청은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하성 실장은 “단기간에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고용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상용 근로자와 규모가 있는 자영업자는 상황이 좋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안정화되면 고용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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