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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의사 50% 집단행동하면 한국 의료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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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5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중앙포토]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5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중앙포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 4년 안에 30조원을 들여 3600개 비급여(비보험) 항목을 급여화(건보 적용)하겠다는 급진적인 문재인 케어는 건강보험 재정을 거덜 내 결국 저수가 체계를 고착화할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 저지와 수가 정상화를 위해 목숨을 바쳐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료계의 집단행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순회 회원과의 대화 및 결의 대회’를 시작했고, 제주에서 17일 첫 일정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행사에는 최대집 회장과방상혁 상근부회장, 40여 명의 제주 의사회원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시·도 의사회는 잘 정비된 조직이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문가 집단이다. 집단행동 역량을 끌어올리면 제대로 된 의료체계를 개편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행동 방식과 관련, "총파업은 물론 ‘국민 1천만 서명운동’ ‘동시다발적인 전국 집회’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우리의 역량을 얼마나 끌어올려 적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8월 17일 제주 의사회 회원에게 집단행동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8월 17일 제주 의사회 회원에게 집단행동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최 회장은 "1961년 일본 의사들의 절반이 총파업에 참여해 의료제도의 왜곡을 막은 사례가 있다"며 “전체 회원의 50%가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한국 의료체계의 의미 있는 개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서비스발전특별법’과 관련해 “만일 보건·의료 분야가 포함된다면 보건의료단체와 민주노총 등 모든 세력과 연대해 강력한 저지선을 구축하겠다”며 “총파업을 실행할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협상력에 천차만별의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협상 태도 변화는 9월 말”라며 시한을 설정했다. 그는 “그때까지 의미 있는 진전이 없다면 대화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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