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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北 9·9절 기념식 참석” 中 주석 방북 13년만에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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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은 지난 6월 19일 베이징에 도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은 지난 6월 19일 베이징에 도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노동신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 행사에 맞춰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18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후 한 차례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찾는 것도 시 주석의 전임자이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2005년 방북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도 2009년 북한 평양에 다녀온 적이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북·중 정상회담으로 북·중 관계가 개선되고 미·중 관계가 통상갈등 속에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북 이뤄지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시 주석이 이번에 방북하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리밍장 난양기술대 교수는 북한과 중국의 전략적 상호활동이 강화되고 중국이 북핵문제, 한반도 안보에서 변화하는 역학구도,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 더 나은 위상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이 더 가까워지는 것은 미국 정부에 보내는 신호”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어떤 중대한 돌파구라도 생기려면 미국이 중국의 더 강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이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설득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는 비슷한 입장에서 중국이 비핵화 절차에 역할을 한다면 현재 미중 갈등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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