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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기주봉, 홍상수 감독 신작으로 로카르노 남우주연상

중앙일보

입력

제71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기주봉. 은색 표범을 형상화한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제71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기주봉. 은색 표범을 형상화한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기주봉(63)이 스위스에서 11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1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국내에 아직 개봉하지 않은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강변호텔'을 통해서다.
 한국 배우가 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2015년 정재영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정재영의 수상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역시 홍상수 감독 영화로, 이 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을 한꺼번에 받았다.

영화 '강변호텔'. 사진=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홈페이지

영화 '강변호텔'. 사진=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홈페이지

 영화제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강변호텔'은 강변의 호텔이 배경인 이야기. 이곳에 머물고 있는 나이든 시인은 사이가 서먹한 두 아들을 부르고, 함께 살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이곳에 방을 잡은 젊은 여성은 의지가 될 친구를 부른다. 시인은 아들들과 하루를 보내고, 갑자기 폭설이 내린 직후 젊은 여성과 그 친구를 보게 된다. 상영시간 96분의 흑백영화다. 기주봉·김민희 등이 출연한다.
 배우 기주봉은 극단 '76'의 창립멤버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 4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펼쳐왔다. 현재 상영중인 첩보영화 '공작'에선 1990년대 당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 역할을 맡아 특수분장을 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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