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평생 이해찬 덕 본 건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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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노조원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경찰 최루액 세례를 받은지 7년 만에 재방문해 노조원들과 대화에서 현장성을 강조했다.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노조원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경찰 최루액 세례를 받은지 7년 만에 재방문해 노조원들과 대화에서 현장성을 강조했다. [뉴스1]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65)는 6일 전날 전당대회 승리에 대해 “이해찬 효과도 좀 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해찬 후보와 손학규 대표도 당대표 나온다고 하니까 말상대할 사람이 누구냐인 것으로 당선된 것 같다”며 “이해찬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의원,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권주자로 거론되면서 평화당도 ‘경륜’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누구도 지금 민주평화당에 대해 확신을 못 갖는다. 결국 강력한 지도력만이 당을 살릴 수 있다는 호소가 먹힌 것 같다”면서 “또 이해찬 효과도 본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 이해찬 덕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얘기도 했는데 제가 됐으니까 (이해찬) 선배께서도 조금 덕을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은 올 12월 넘어가면 물 건너간다. 촛불정신은 나의 삶을 개선하라는 촛불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인데 가장 확실한 길은 기존 정치 틀을 바꾸는 것”이라며 “평화당이 앞장서서 연말까지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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