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짐덩어리, 웬수덩어리, 에휴 내 신세여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40)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집에 두고 나오면 근심 덩어리.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마눌이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다
슬쩍 뒤돌아 나를 쳐다보면서 긴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래, 맞아!
내가 오늘날 어쩌다 요 모양 요 꼴이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기가 탁탁 막힐 뿐이다. 정말!

나도 마눌 따라서
긴 한숨을 푹푹 내리 쉬었다.
어휴~!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