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가정과 심신을 평온으로 이끄는 황금열쇠 "여보, 미안해!"

중앙일보

입력 2018.07.31 07:01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39)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삼식아!
참 잘했다.
내 여자한테는 무조건 고개를 숙이는 거야.
뭘 이기려고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니?

젊어 한때는 우쭐거리는 사나이 심보로
마눌에게 큰소리 빵빵 쳤지만
이제는 처지가 바뀌었다는 것을 빨리 알아챘다는 게 천만다행이다.
비록 내살 같은 내 여자, 마눌이지만
가까울수록 더욱 조심스러워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

비록 마눌이 기세등등하게 나와도
자존심 상한다거나 얼굴이 화끈거린다거나 하는 부끄러운 짓 같은 것은
일찌감치 쓰레기통에다 쑤셔 집어넣는 거야.
그래서 남은 인생을 편히 지내는 거야.
너는 이제부터 영원한 백수이고 삼식이란 말이야.
알겠니?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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