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케플러452b를 비교해 놓은 이미지 [사진 NAS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2/7ec7b3d8-c949-4363-af10-5c28b7c6d8a0.jpg)
지구와 케플러452b를 비교해 놓은 이미지 [사진 NASA]
지구에서 1400광년(光年·빛이 진공 속에서 1년간 진행한 거리) 떨어진 ‘케플러 452b’(kepler 452b) 등이 태양계 바깥 행성 중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과학전문매체 phys.org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학과 의료연구위원회 분자생물학연구소(MRC LMB) 연구원은 생명체 출현의 필수조건인 자외선(UV)과 물 존재 가능성을 고려한 ‘생명발생존’(abiogenesis zone) 개념을 만들어 외계행성을 분류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케플러 452b는 지구의 1.6배 크기 행성으로 지난 2015년 7월 발견됐고, ‘지구의 사촌’(Earth's cousin)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NASA가 케플러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habitable zone). [사진 NASA 제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2/63e7b80c-8cc0-4e0e-9d1b-110b63a2d277.jpg)
NASA가 케플러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habitable zone). [사진 NASA 제공]
이 대학 카벤디시 연구소의 폴 리머(Paul Rimmer)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지구에서처럼 행성에 생명체가 출현하려면 생명 화학작용 촉매 역할을 할 항성의 강력한 UV가 필수적이라는 가설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지구 생명체 출현은 운석에서 나온 탄소가 대기 중의 질소와 상호작용해 시안화수소를 형성하고 이 기체가 비에 섞여 지표면에 떨어진 뒤 다른 요소들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리보핵산(RNA)의 구성요소를 만들었기에 가능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태양의 UV가 촉매 역할을 했으며, 실험실에서 UV 램프를 이용해 생명 화학 작용을 촉진하는데 얼마나 많은 UV가 필요한지를 측정해 항성에 적용했다.
그 결과, 항성의 온도가 4400켈빈(화씨 약 7460도) 이상 돼야 생명 화학작용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UV를 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기에다 행성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리와 온도까지 고려해 생명발생존을 만들었다.
리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케플러 452b를 비롯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외계행성 탐색범위를 좁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인가에 대한 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